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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고생각하며499

이사, 그리고 적응 4층에서 6층으로 회사 자리를 옮긴 지 일 주일이 지났다. 한 번 갈 때까지 가 보자는 맘으로 물건들을 정리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왼쪽, 오른쪽으로 짐들이 쫙 널부러져 있고. 창가 자리라서인지 오늘 밤에는 무릎이 시리다. 어느 틈에서인지 모르지만 황소 바람이 뚫고 들어와 무릎을 때린다. 자리를 옮기기 전 서른 권 가까운 책을 방출했다. 다 읽은 것들. 인기 만점. 한 두 시간 후에 가 보니 딱 한권 남아 있더군. "문국현 솔루션" 나도 그 사람에게 속았던 게 조금은 분할 지경이니 다른 사람들 느낌도 비슷했겠지. 2008. 11. 25.
나를 화나게 하는 자가 나를 지배한다 어떤 이 블로그에 갔더니, 다른 곳에서 따온 문장이 있다. 중국 격언이라고 한다. "나를 화나게 하는 자가 나를 지배한다." 꺄아~ 이 문장을 읽은 순간 뒷골이 띵함을 느꼈다. 이토록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짚어 이야기할 수가 있을까? 정말 새길 만 한 내용이다. 비슷하게는 말싸움을 할 때 먼저 화를 내는 쪽이 지는 거라는 것도 있었던 듯. 기억하자! 화 내지 말고 냉정하게! 2008. 11. 24.
나이를 먹는구나 한 녀석이 술을 피한다. 밤새 퍼질러 마실 수 있던 녀석인데, 감기 기운이 있단다, 그래서 다음에 보자고 한다.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구나. 이 녀석, 지난 번 만났을 때는 술 마시다 자꾸 친구들에게 전화를 하잔다. 그래서 몇몇에게 전화를 돌리고 한 친구를 기어코 불러 내고야 말았다. 외롭나 보다. 그래서 사람이 그리운가 보다. 그렇게 술이 강하던 녀석이 술을 마시면 잠이 들어 버린다. 나보다 두 배는 쎄던 놈인데, 맥주 한 잔 마시다가, 아니면 집에 가는 택시에서 골아 떨어져 버린다. 이렇게 나이를 먹어 가나 보다. 오늘은 외근 탓에 여의도로 차를 몰고 갔다 왔는데, 도로에 낙엽이 휘날린다. 을씨년스러운 그런 날씨. 이제 좀 있으면 눈이 내리겠지. 그렇게 또 한 살 더 먹겠구나. 2008. 11. 17.
우울한 사람, 무서운 사람 몇 주 전 외부 회의를 다녀오는 길에 같이 갔던 사람이 한 마디 한다. 우울해 보인단다. 오늘 오전 외부 회의를 가는 길에 함께 가던 사람이 한 마디 한다. 요새 무섭단다. 뭐가 문제일까? 아니, 어쩌면 내가 가진 문제를 잘 감추지 못하는 탓이겠지. 여러 사람이 나에 대해 그렇게 느낀다는 건 나에게 분명 변화가 있음이리라. 변화... 그것도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말이다. 어쨌든 좋은 상황은 아닌 게다. 뭔가 정말 좋은 쪽으로 '변화'가 필요한가 보다. 2008. 11. 17.
베토벤 바이러스가 끝났다 참 허무하다. 난 어제가 마지막회인 줄 몰랐다. 수요일, 목요일 하는 프로그램이니 당연 하나 더 남았겠지 생각하며 봤는데... 이런, 끝나면서 "그동안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니. 갑작스런 결말에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물론, 베바를 쭉 봐 왔던 건 아니다. 아마 처음부터 끝까지 본 게 서너 번 정도밖에 안될 듯. 대부분 늦게 집에 들어가 끝부분 조금 보곤 했는데. 결말이 좀 미적지근한 것 같기도 하고, 어찌 보면 나름 깔끔하게 정리한 것 같기도 하고. 모르겠다. 하여튼 괜찮은 드라마라는 생각이 든다. 절대 착한 사람도, 절대 나쁜 사람도 없고, 아픈 구석, 부족한 구석을 끌어 안고 살아가는 모습들. 구질구질한 게, 구차한 게 바로 '삶'이니까. 2008. 11. 13.
거짓말일까? 사실 알아낼 방법이 없다. 그저 우연의 일치였을 수도 있고, 아니면 발뺌하는 것일 수도 있지. 어느 쪽일까? 궁금하지만 그걸 밝힐 수가 없다. 신은 알겠지만 말이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할까? 일단은 믿어 주는 쪽을 택하기로 한다. 믿어 주고서 또 그런 일이 벌어지는지 보는 거다. 물론 또 일어나도 그때도 사실 정확히 알아낼 수는 없지만 말이다. 믿어 주면 그것에 언젠가는 답하리라는 '기대' 그걸 놓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 퇴근을 앞두고 주절거림이다. 2008. 11. 11.
재벌가 두살배기 아기주주 탄생 역시 가진 자들의 세상이다. 누군가 앞으로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지면 돈 있는 사람들은 좋을 거라더니, 벌써부터 시작이로구나. 재벌가 두살배기 아기주주 탄생 재벌가의 미성년자들이 잇따라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다. 심지어 2살배기 아기주주도 탄생했다. 폭락장세에서 저가 매수를 통해 증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2008-11-06 19:27] 2008. 11. 7.
사표를 써라 책상 머리맡에 구본형 씨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다는 "40대에 해야 할 7가지 일"이라는 글을 붙여 두었다. 그 중 두 번째가 "사표를 써라"다. 이게 가장 인상적인 모양이다. 어제는 뒷자리 직원이 묻는다, 사표 쓸 거냐고. 나머지 여섯 가지는 왜 보지 않고 그것만 말하느냐고 대꾸했다. 사표를 써라. 온전히 그 뜻만은 아닐 거다. 아마 구본형 씨의 어느 책 내용을 정리한 것 같은데, 그 책을 읽어 봐야 정확한 뜻을 알 수 있겠지. "사표를 써라"는 도발적인 말 밑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붙어 있다. 직장에서 중역이 되든 나와서 창업을 하든 일단 사표는 써야 한다. 떠남이 목표일 때가 있다. 이때가 그때다. 떠나지 못하면 모욕을 당할 것이다. 조직의 안에 있든 밖에 있든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시작하라. 2008. 11. 5.
이코노미21 덧붙임 (2019.04.26) 아래와 같은 댓글이 있어 덧붙여 둡니다. 2019.04.25 22:03김창섭 이코노미21은 몇 년 전부터 인터넷일간지와 월간지로 전환하여 현재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검색어 때문인지 이 문구가 다음에 계속 노출되고 있으니 지킬박수님은 이 기사를 삭제 해 주실 수 있는지요.. 부탁드립니다 원글 (2008.11.04) 모르고 있었다. 구독자인데 언제부터인지 배달이 되지 않았고, 그 전에도 책상 위에 쌓여 있는 이코노미21을 보면서, 경제 문외한이 경제 공부해야 하는데 하는 부담만 느끼고 있었지. 그러다 오늘은 너무 심한 게 아닌가 싶어 인터넷을 뒤져 보니 망했단다. 그래서 배달이 오지 않는 것이었다. 1년 정기 구독을 신청했으니 아마 아직도 두어 달 남았다. 돈으로 치면.. 2008. 11. 4.
유명산 지난 금요일에는 회사 워크샵을 다녀 왔다. 유명산으로. 아래 사진은 직원이 찍은 거 하나 슬쩍.^^ 단풍은 많이 떨어지고, 비가 오는 날씨라 멋진 경치를 둘러 볼 수는 없었지만, 늘 산에 오르면 느끼듯 맑은 공기는 기분을 좋게 한다. 주차장에서 출발해 오르는 데 1시간 정도, 계곡 쪽으로 돌아 내려오는 데 1시간 30분 정도. 북한산과 견줘 보면, 오르는 길이 훨씬 쉽다. 위험하거나 가파른 곳도 거의 없이. 물론, 정상에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일 테니 어려운 곳도 있긴 하겠지. 정상은 864미터란다. 출발한 주차장이 꽤 높았나 보다. 1시간에 오를 수 있는 곳이니 아마도 300~400미터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2008. 11. 3.
달이 차오른다 가자! 아는 이가 게시판에 올려 놓은 "장기하와 얼굴들"이라는 그룹 노래다. 재미있네. 2008. 11. 1.
Listening to Love Letter Suddenly, I recall the movie "Love Letter." I saw this movie about ten years ago. Today, I'd like to listen to its ost. Very pretty movie. http://drcom.org/music/loveletter/loveletter.asx 2008.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