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꿈과삶211

돈이 되는 프로젝트 재밌는(?) 경우가 있다. 어쩌면 대부분이 재미있는지도 모를 일. 고객사 용역 SW 개발 프로젝트를 한다. 비용은 당연히 MM 기준이다. 몇 명이 몇 달 동안 일하는가. 프로젝트가 끝이 났고, 이제 유지보수 계약이 이어진다. 이곳저곳 구멍들이 보인다. 때로는 엄청 큰 구멍도 있고. 이 구멍을 막기 위한 프로젝트가 새로 생기고 또 열심히 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또 새로운 구멍들이 뚫린다. 만약 첫 개발 때 구멍이 없게 잘 만들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구멍을 막기 위한 프로젝트들이 이어지지 않았을 거다. 손해라는 뜻! 물론, 처음에 합당한 비용을 받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 MM이 아닌 결과물의 가치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하고 그에 맞는 비용을 준다면 이상적일 것. 하지만 현실은.. 2012. 2. 3.
착한 것도 문제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이 있다. 가끔 보면 이 속담이 정말 딱 들어맞는 경우가 있다. 울어야 한다. 그래야 조그만 무엇이라도 챙길 수 있다. 그냥 묵묵히 아무 말 하지 않으면 그렇게 그냥 괜찮은 줄 안다. 섭섭해도 어쩔 수 없다. 울고 싶은 맘까지 알아차리고 그에 맞게 해 주지는 않더라. 못하겠으면 배를 째야 한다. 착하게 받아 주면 그냥 그렇게 견딜 수 있는 줄 안다. 물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게 미덕이지만,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거다. 책임질 필요 없는 부분까지 끌어 안고 있으면 어느새 그 책임이 본인 것이 되고 만다. 참 불합리하다. 답답하다. 2012. 1. 18.
산에 다녀 와야겠다 몇 가지가 나를 괴롭힌다. 산에 간다고 해서 그게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좀 도망치고 싶다. 뽑아야 할 사람은 뽑지 못하고 있고, 잡아야 할 사람은 잡지 못하고 있으며, 스스로도 뭘 해야 할 지 갈팡질팡이다. 스트레스가 어디로부터 오는가 잠깐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착한 척 하려니 스트레스가 쌓인다는 생각이 들더군. 얼마 전 어떤 이가 트위터에 올린 "착한 사람 컴플레스"인가 하는 책을 봐야겠다. 하여튼, 내가 나쁜 사람임을 인정하고 나니 좀 낫긴 하다. 그래도 여전히 복잡하다. 특히, 사람을 싫어하는 것은 정말 큰 스트레스다. 스스로 못났다 싶기도 하고, 왜 그런 걸로 힘들어하나 싶기도 하고. 이번 토요일에 관악산에 오르자! 지난 번에는 아주 짧은 코스로 두 시간이었지만, 이번에는 조금 길게. 서울대에서 .. 2011. 9. 29.
어려운 사람 나를 어려워한다. 원래부터 내가 어려운 사람이었을까? 갑자기 어려운 사람이 되어 버렸을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어려운 사람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일까? 지금도 계속 더 어려운 사람이 되어 가고 있을까? 아니면 이제는 이미 완전히 어려운 사람이 되어 버린 걸까? 나를 불편해한다. 그냥 생긴 대로 내 생각대로 움직이는 것뿐인데.. 어떻게 해야 할까? 불편함을 덜어 줄 수 있는 방법이 나에게는 없는데.. 자리에 걸맞게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해야 하는데.. 그래야 하는데.. 2011. 4. 7.
맞지 않은 옷 여러 가지 문제 또는 이슈들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생각하다 보면, 그 끝에 대부분 다다르는 결론이 있다. 내가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구나 하는 생각. 외부 환경이 있고, 내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것도 분명 있다. 하지만, 내가 어찌 해 볼 수 있는 영역에서조차 난 움츠려든다. 왜 그러지 생각해 보면, 처음부터 내가 그것을 치열하게 뚫고 나갈 의지가 없음을 확인하게 된다. 그저, 주어진 일을 큰 무리 없이 마무리하는 게 목표일 뿐. 내 스스로 하고 싶은, 도전하고 싶은 일이 없으니 사람들을 그런 방향으로 확 끌어가지도 못하고, 일상의 지루함에 질려 버린 사람들에게 힘을 불어 넣지도 못한다. 그렇다고 의무감으로 내 삶의 방식을, 내가 원하는 바를 바꿀 수는 없다. 바꾸려 노력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 2011. 4. 4.
명복을 빕니다 딱 한 번 악수만 한 사이지만,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은 충격이다. 2월 MWC 갔다가 인사를 나눴는데.. 참 푸근하게 생긴 그런 분이었는데.. 안타깝다. 목숨을 끊을만큼 괴롭고 힘든 게 어떤 것이었을까? 무엇을 위해 그렇게 버겁게 살았던 것일까? 퇴출 몰린 '씨모텍' 김태성 대표 사망…경찰 자살 추정 네이버한국경제 [경제] 2011.03.27 오후 6:33 감사의견 거절로 퇴출 위기에 몰린 코스닥 상장사 씨모텍의 김태성 대표가 26일 사망한 것으로 27일 밝혀졌다. 김 대표의 사인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으나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씨모텍은 현재 서울 흑석동 중앙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렸다. 이날 경찰 및... 관련기사 검색 [한국경제만 검색 | 제외 - 경제만 검색 | 제외] 코스닥 .. 2011. 3. 28.
한홍구 서해성의 직설 -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 한 번 읽어 보세요. 저는 아래 구절에 너무나도 와닿습니다. 특히, 초단기 목표 지향! "한국 아이티산업의 문제는 첫째 대기업 위주, 둘째 하드웨어 위주, 셋째 정부든 기업이든 초단기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요." http://www.hani.co.kr/arti/SERIES/248/469730.html [한겨레/한홍구-서해성의 직설] “페이스북 저렇게 무방비로 놔둬도 됩니까”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가 정리하는 IT벤처산업의 오늘과 내일, 그리고 정의란 무엇인가 »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는 “사명감 없는 이들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운영하면 바이러스보다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제43화 ‘소셜 백신’을 찾아라 ‘석좌교수’에 대한 오해부터 풀자. 그가.. 2011. 3. 25.
내 말이 그말!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469371.html “이익공유제 앞서 대기업 불법 없애야” 안철수 관훈클럽 포럼 강연 이정연 기자 »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 “이익공유제는 결과에 집중하는 것인데, (결과를 만드는) 과정 중에 대기업의 불법적인 부분을 다루는 게 낫다고 본다.” 최근 불거진 초과이익공유제 논란과 관련해, 안철수(사진) 카이스트 석좌교수가 대기업의 불공정한 관행부터 뿌리뽑는 게 우선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안 교수는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포럼에 참석해 ‘국내 기업가 정신 쇠퇴 원인과 대응방안’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그는 “대기업의 불공정거래로 벤처나 중소기업이 성장하지 못하고, 국가경제.. 2011. 3. 23.
전문연구요원 특례라는 우스꽝스런 제도 석사를 마치고 군대 대신 전문연구요원 특례로 3년 근무하는 제도가 있다. 그리고, 한 회사에 들어가 1년 6개월이 지나면 다른 회사로 옮길 자격이 생기고. 물론 회사에는 1년에 몇 명이라는 정원이 있고, 해마다 나라에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숫자를 정해 통보. 몇 해 전 웃지 못할 해프닝이 있었으니, 나라에서 중소기업을 살리겠다며 중소기업 특례 정원을 늘려 줬는데.. 문제는, 없는 정원이 생겨 늘어난 게 아니라, 대기업 정원을 줄여 그것을 중소기업에 줬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원래 대기업에 가기로 되어 있던 인재(?)들이 어쩔 수 없이 중소기업 발전의 중대한 사명을 띄고 눈물을 머금고 중소기업으로 향하게 되었으니. 중소기업은 때 아닌 특례 풍년에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이제 시간이 좀 지나고, 앞.. 2011. 3. 9.
안철수가 말하는 ‘한국서 성공하는 3대 비결’ 안철수가 말하는 ‘한국서 성공하는 3대 비결’ “2~4명이 함께 창업 좋은제품 만들어 한걸음씩” 대기업 불공정거래 관행, 중견기업 싹 말리는 행위 첫째, 좋은 사람이다. 혼자 창업하지 말고, 2~4명이 함께 하라. 그리고 서로 다른 성격과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하라. 다만, 가치관만은 같은 사람끼리 모여라. 라고 이야기한다. 성격, 기술은 알겠다. 그런데, '가치관'은 무엇일까? 가치관이 같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 궁금하다. 짐작은 가지만 정확히는 모르겠다. 나를 돌아보게 된다. 2010. 11. 18.
사면초과 MM (man month) 기반으로 계약이 이뤄지는 소프트웨어 개발 용역이 있다. 가령, 네 명이서 다섯 달 일해야 하는 분량이라고 치자. 이 경우 MM은 4 * 5 = 20이 된다. 원론적인 부분부터 따져 보자. 1MM이라고 할 때 한 사람이 한 달 일해서 할 수 있는 개발 업무량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 달은 어떻게 계산할 수 있을까? 주5일제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8시간 (보통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하는 정도. 이게 적절한 계산법일 터다. 물론, 개인의 역량에 따라 더 짦은 시간에 주어진 업무를 마칠 수도, 반대로 야근, 주말 근무 등을 통해 보충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소위 '갑'사의 주장은 무엇일까? 이런 원론적인 셈법에 동의하지 않는 게 보통이다. 다섯 달 동.. 2010. 8. 2.
야근에 대해 생각해 본다 트위터를 통해 다음 아고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토론을 알게 되었다. IT노동자는 왜 야근할까요? (http://bbs4.agora.media.daum.net/gaia/do/agora/issue/read?bbsId=I001&articleId=32) 트위터에는 야근을 확 줄이는데 성공한 어느 게임업체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었고. http://bbs4.agora.media.daum.net/gaia/do/agora/participant/read?articleId=9247&RIGHT_DEBATE=R10&bbsId=C001&issueArticleId=32&issueBbsId=I001&pageIndex=1 200개쯤 올라온 글을 다 읽을 수 없어 추천 10 이상인 것들만 대충 훑어 봤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 2010.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