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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人行必有我師

몇 가지 이야기

by 지킬박수 2012. 3. 19.
주말에 과 선배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 선배는 대학 입학 후 바로 군대를 다녀온 탓에 우리 학번과 함께 학부를 다녔고,
그래서 같은 학번보다 우리와 훨씬 친했다.
친구 몇이서 공주까지 문상을 다녀왔는데, 오가면서, 빈소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다.

소위 굴지의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 녀석,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회사 나가는 게 당연히 즐겁지 않느냐고 묻는다.
워낙 열심히 일을 많이 하는 놈이라 그냥 농담으로 들리지 않는다.
일요일 밤 문상 가서 다음 날 월요일이 달갑지 않았던 누군가 많이 찔린다.

벤처를 만들어 지금은 코스닥 상장해 잘 나가는 선배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사장으로서 해야 할 첫 번째는, 직원들에게 쓸데 없는 일을 시키지 않는 것이라 한다.
대학원 실험실에 함께 있었던 동기 녀석 말이, 그 선배는 성공할 만 하단다.

코스닥 상장과는 아직 거리가 먼 중소기업을 다니는 친구 녀석,
그래도 그곳에서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몇 년은 집중할 수 있을 거란다.
그 분야를 뚫지 못하면 회사 상황이 꽤 나빠질 수 있다고.
부럽다. 스스로 명확한 목표가 있다니.

마당발로 통하는 다른 녀석.
그 녀석에게 조의금을 부탁한 친구가 무척 많다.
그런 상황을 미리 예상하고 여윳돈까지 찾아 왔고, 그래서 전화, 문자, 카톡으로 전해 오는
부탁을 무리 없이 처리한다. 이 또한 무척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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