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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人行必有我師

나이가 든다는 것

by 지킬박수 2011. 7. 25.
세 사람만 모여 있어도 그 중에는 내 스승이 있다고 했다.
친구를 만나다 보면 때론 그 친구로부터 소중한 가르침을 얻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가르침도 내가 배우겠다는 자세를 갖추지 못하면 놓치게 되는 법.

나이를 먹을수록 이건 도무지 유연해지는 게 아니라 점점 닫혀 간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주에도 오래된 친구를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친구 말이 그렇게 고깝게 들릴 수가 없다.
전 같으면 웃으며 잘 받아 넘겼을 텐데, 그날은 이상하게도 그게 되질 않았다.
섭섭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그 녀석 말이 너무 정곡을 찌르고 있어
아팠던 것일까?

삶의 여러 부분은 분명 서로 연결되어 있나 보다.
어느 부분에서 꾹 참고 누르게 되면, 그 분노, 스트레스가 다른 곳에서 터지는 듯.
그렇긴 해도 좀 멋지게 나이를 먹으면 좋겠다. 유연하게, 부드럽게.

갈수록 수명은 늘고, 그래서 오래오래 살아야만 할 텐데,
배움에 대해 열려 있는 사람이고 싶다. 그래야 조금은 나은 내일을 살 수 있을 테니.
발전은 없이 나이만 먹어 간다는 것은 전혀 유쾌한 일이 아니겠지.

노력해야 한다는 너무 당연한 결론 이외에는 무엇을 당장 해야 할 지는 모르겠다.
이 또한 스트레스가 될 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그래도 힘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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