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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고

행복의 중심 휴식

by 지킬박수 2015. 3. 26.

친구 추천 책 중 하나.

좋다.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그래서인지 많이 새롭진 않다.

평소 생각하고 있던 것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책을 읽다 보니, 나는 '비교적'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들처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공하기 위해 미친 듯 살진 않았으니.

물론 그래서 지금 이 모습이지만 말이다.


행복한 사람을 곁에 두라 한다.

(전에 이영석씨 책과 강연에서, 나보다 나은 사람을 만나라고 한 게 떠오른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는 조금 삐딱한 맘이 생긴다.


누구나 다 어떤 면에서든 자기보다 나은 누군가와만 어울리려 한다면?

반대로 더 나은 그 사람은 왜 부족한 사람을 왜 만나려 하겠는가?

부족해도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거, 그게 친구이고, 소통이 아닐까 싶다.

나은 사람에게는 배우고, 부족한 사람에게는 힘이 되는 삶.


책에는, 여러 번 봤던, 멕시코인지 어디인지 사는 어부 이야기가 나온다.

사업가가 왜 그렇게 빈둥거리냐고 말을 걸었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부의 지금 삶이 사업가가 나중에 얻게 될 거라 주장하는 삶과 같더라는.

고기 잡고, 낮잠 자고, 애들과 놀아 주고, 저녁이 되면 집으로 돌아가는.


그런데, 글쓴이는 이런 어부의 삶이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불가능하다 지적한다.

맞는 말이다. 다들 어떤 방향으로 몰려가는데, 혼자서 그럴 수는 없는 노릇.

그렇다면 결국 큰 틀에서 함께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어려워진다. 혼자서도 힘든데, 함께라니.


삶에 지친 사람이라면, 한 번 읽고 쉼표를 찍어보는 것도 좋겠다.



휴식

저자
울리히 슈나벨 지음
출판사
걷는나무 | 2011-06-2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지금 우리에게는 "할 수 있다"는 응원이 아니라 자신감과 용기를...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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