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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고생각하며

해프닝

by 지킬박수 2011. 7. 18.
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마나님에게 외국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 모양이다.
동남아에 있는 어느 나라 국제 학교에서 한국 학생을 대상으로 수학을 가르치는 자리.
지난 주 갑자기 아이들에게 외국에 함께 나가지 않겠느냐 꼬신다.
두 녀석 모두 소리 높여 노!

다행일까?

오래 전 큰 놈에게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난 절대 기러기 아빠 할 생각이 없다고.
지지고 볶든 뭘 하든 여기서 살 거라고. 힘들어도 잘 적응해 나가라고.
참 웃기는 선언이다. 능력이 안돼 못 보내는 걸, 마치 능력은 충분하지만 선택이라도
한 듯이 이야기했으니.

결국 해프닝으로 끝날 것 같다.


오늘 신문에 실린 양희은씨 기사인데 이런 이야기를 한다.

"전에는 노래하는 게 즐겁지 않았어요. 노래는 생계를 위한 일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노래하는 게 즐거워요. 노래를 그만두기 전에 그렇게 된 게 정말 다행이죠."

나도 지금 하는 일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music/48775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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