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에는 경쟁사(?) 직원 한 사람을 만났다.

이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참 부럽게 잘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그 회사가 최근 망가져 다른 회사로 옮기긴 했지만,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전 회사 사장에 대한 믿음이 완전히 깨지는 아픔을 겪었지만,
그래도 가진 게 많은 사람이다.

무엇을 많이 가졌느냐? 사람이다. 그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

얼마 전 이 친구에게 우리 회사에 올 생각이 있느냐 파악하는 과정에
이 친구, '식구'들이 있어 함께 옮겨야 한다는 말을 했다.
혼자 움직일 수 없다고, 식구들과 함께 옮길 생각이라고.

결국, 그 식구들을 대부분 데리고 새로운 회사에 둥지를 틀었다 한다.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길, 그 친구들이 모두 지지해 주어 좋은 조건을 관철시켰다고.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함께 움직일 수 있는 동료를 만드는 거, 참 부럽다.

물론 내 스타일과는 많이 다르지.
늘 드라이하고 끈적끈적한 관계를 별로 만들고 싶어 하지 않으니.
하지만, 언젠가는 이런 내 방식에 대해 후회하게 될 지도 모를 일.

과연 내가 움직여야 할 상황에 나와 함께 하겠다는 사람이 있을까?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지 않으면서 기대를 한다는 게 웃기는 일이겠지.

Posted by 지킬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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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빈대
    2008/04/1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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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로요. 그 쪽 바닥 생리를 잘 모르니 '모르는 이'의 일방적 견해 정도로 이해 바라오.
    그분은 팀을 이끌고 창업을 하는 게 옳소. 아마 장기적으로 그런 마인드도 가지고 있을 것이오. 근데 이거이 참 웃기는 것이 부서장으로 팀을 이끌 때와 그 부서원들을 데리고 창업을 하고 난 후가 다르더이다. 뭔 말인지 아시리라 믿소.

    드라이하게 사는 게 참으로 현명한 방법이요. 절대 후회할 일 없을 것이요. 맨날 쌀밥 먹은 사람이 보리밥 먹는 사람 보고 침 흘리는 것과 비슷하오.

    내가 움직여야 할 상황에 혹 나와 함께 하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절대로 말리는 게 옳다고 여기오. 그 사람을 위한다면....
    • 2008/04/1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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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긴 대로 사는 게 정답이 아닌가 싶습니다.
      드라이한 성격이니 그냥 그렇게 사는 거죠.
      그걸 고치려 한다고 쉽게 되는 것도 아니고.
    • 2008/04/1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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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천한 경험이지만, 이런 류의 카리스마(?)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도 의미 있다는 생각입니다.
      비즈니스든 뭐든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일텐데, 중요한 시점에 나와 같은 길을 갈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그것도 많이 비참할 것 같아요.
      성공이냐 실패냐.. 결과와는 별개로 뜻이 맞는 사람을 만나서 뭔가 도전해 보는 것은 충분한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2. 2008/04/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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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40살까지는 자신의 성격을 바꿀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많은 사람을 겪어보니 20살정도에 사람의 성격은 고착되어 거의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남자들이 군대 갔다오면 뭔가 변해서 온다고 하지만... 1달 정도만 지나면 똑같아진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알았던 어떤 사장님은 모든 직원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음에도, 여전히 자신만이 잘한다는 자만을 버리지 못하더군요. 그래도 그 분은 행복할 것 같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니까요.^^

    (그런데 장호빵님은 드라이하시다고 하는데 그렇게 느껴지지 않거든요?^^)
    • 2008/04/1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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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한테 속으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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