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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삶

칼퇴근을 바라보는 눈길

by 지킬박수 2008. 2. 20.

회사 내 개발 팀이 여럿입니다. 어떤 팀은 날마다 철야를 하는 개발자가 있는데, 또 다른 팀은 칼퇴근이 대세. 이렇게 팀마다 다른 것은 왜일까요?

몇 가지 가정을 해 봅니다. (다들 맡은 업무는 그럭저럭 해 내고 있습니다.)

하나. 팀별 업무 분배가 잘못 되어 있다.
둘. 칼퇴근 하는 팀 팀원들 역량이 뛰어난 거다.

어느 쪽일까요? 모르겠습니다.

업무 분배. 고객사 별로 또는 개발 업무에 따라 나뉜 것이라 기계적으로 일감을 옮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팀원들 역량. 측정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냥 짐작만 할 뿐.

팀마다 업무 부담이 비슷해지도록 널널한(?) 팀 사람을 바쁜 팀 쪽으로 옮겨야 할까요? 이것도 간단한 결정은 아닙니다. 적응 기간이 필요할테고, 또 널널했던 팀이 바빠지면 다시 되돌려 보낼 수도 없는 노릇.

그냥 두는 게 맞을까요? 만약 칼퇴근 팀 팀원들 역량이 뛰어난 것이라면, 다시 말해 같은 업무량인데도 일찍 끝내는 것이라면 그냥 두는 게 맞을 겁니다. 야근, 철야하는 쪽은 부족한 능력을 한탄할 일입니다. 자기 몫인 거죠.

그런데 그게 아니면 어쩌죠? 양쪽 팀 모두 역량은 같은데 다만 철야 팀에 일이 몰린 것이라면? 당연히 회사에서 그에 대한 보상을 해 주어야 합니다. 특별 보너스라도 쏴 주든지, 평가에 반영해 연말 성과급을 두둑히 챙겨 주든지.

문제는 역량 때문인지, 업무량 탓인지 정확히 판단할 수 없다는 겁니다.

팀별 매출을 평가에 보상에 반영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군요. 인당 매출도 함께 따져야겠고. 그게 답인 것 같습니다. 널널하게 일해도 돈 많이 벌면 능력 있는 것이고, 힘들게 해도 돈 못 벌면 부족한 것이고.

그런데, 이것도 100% 정답은 아니군요. 업무를 팀에서 선택한 것이 아니니 말입니다.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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