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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삶

맞지 않은 옷

by 지킬박수 2011. 4. 4.
여러 가지 문제 또는 이슈들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생각하다 보면, 그 끝에 대부분 다다르는 결론이 있다.
내가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구나 하는 생각.

외부 환경이 있고, 내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것도 분명 있다.
하지만, 내가 어찌 해 볼 수 있는 영역에서조차 난 움츠려든다.
왜 그러지 생각해 보면, 처음부터 내가 그것을 치열하게 뚫고 나갈 의지가 없음을
확인하게 된다.

그저, 주어진 일을 큰 무리 없이 마무리하는 게 목표일 뿐.
내 스스로 하고 싶은, 도전하고 싶은 일이 없으니
사람들을 그런 방향으로 확 끌어가지도 못하고,
일상의 지루함에 질려 버린 사람들에게 힘을 불어 넣지도 못한다.

그렇다고 의무감으로 내 삶의 방식을, 내가 원하는 바를 바꿀 수는 없다.
바꾸려 노력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어쩌면 이 또한 내 상황을 합리화하려는 핑계인지도 모르겠다.)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어울리지 않은 곳에 서 있는 느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금 이 순간에는 정말 모르겠다.
옷을 벗어 던질 용기가 필요할 텐데, 그런 배짱도 없고.

이래저래 복잡한 월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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