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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삶

복잡한 아침

by 지킬박수 2009. 12. 8.
얼마 전 대학 동기를 만난 것을 적었던 적이 있습니다.
2009/11/27 - [三人行必有我師] - 너 사업은 왜 하냐?

그 친구 말이 다시 한 번 생각나는 아침입니다. 사업을 왜 하느냐는 질문에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좋다고 했던 바로 그 말 말입니다.

중간 관리자라는 게 보스와 직원 사이에 끼어 있습니다. 내 생각이 보스의 뜻과 다르다면,
그래서 서로 맞부딪히게 된다면 어쩔 수 없이 보스의 방향으로 따라 갈 수밖에 없지요.
그 과정에서 맘이 많이 상합니다. 일이 힘들어서도 어려워서도 아니고, 이것은 단지
내 맘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인 것 같아요.

뜬금 없을 수 있지만, "영혼이 없는 공무원"이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처신이 달라지는 공무원에 대해 욕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어쩔 수 없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왜 자기 생각이 없겠습니까? 하지만, 그 뜻대로 할 수 있는 게 너무나도 작다면 도리 없는 게지요.

이래저래 복잡한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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