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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고생각하며

토익과 영어 성적은 무관?

by 지킬박수 2008. 10. 13.
아침 출근 길에 한겨레 신문을 읽는데, 왜냐면 코너가 눈에 띈다.



‘젊은이’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말아 달라 / 김지나


대한민국의 젊은이로 살아간다는 것, ‘88만원 세대’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88만원 세대> 저자가 말하는…

읽다 보니 이런 구절이 나온다.

남들이 영어 자격증을 딸 때 진짜 영어를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일을 하며 영어회화 실력을 신장시켰고, 누구보다 영어회화에는 자신 있다고 생각했다. ... (중략) ... 차라리 그 시간에 토익 점수나 올려둘걸. 그때에야 다른 이들이 토익 점수에 목을 매는 이유를 깨닫지만 이미 늦었다.

이해가 잘 안 된다. 정말 영어회화 실력과 토익은 관련이 없나? 회사 일로 어쩌다 사람들 면접하다 보면, 외국에 가 1년씩이나 어학 연수 다녀 온 후보가 영어가 꽝인 경우를 자주 본다. 토익 점수도 무척 낮아 왜냐고 물어 보면 대부분 회화는 잘 하지만 토익은 시험 점수 따는 거라 그렇단다. 시험 잘 보려 준비한 게 아니라 그런 것일 뿐 실제 실력은 좋다는 것.

하지만, 정말 그런 경우는 본 적이 없다.

꺼꾸로, 정말 자기 실력이 뛰어나다면, 거기에 좀 더해 토익 준비를 하면 안 되는 걸까? 여기에 드는 노력, 내 생각에는 별로 크지 않으리라 본다. 자신의 틀로 사회에 적응할 수는 없는 노릇. 물론 자기 틀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렇게 살겠노라 하면 말릴 수는 없겠지. 하지만, 사회 속에 들어와 '적응'할 생각이면 그쪽 노력도 더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냥 출근 길 만원 전철에 끼어 신문을 읽다가 떠오른 생각이니... 뜻이 다르더라도 너무 뭐라 하진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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