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16일이니까 벌써 1년하고도 6개월 가까이 되었나 보다.
눈물 나는 사건이라서, 사실 일부러 피해왔다.
드문드문 눈에 띄는 이야기만으로도 너무 슬퍼서.
몇 달 전 책을 한 권 샀고, 미루고미루다 이제서야 읽었다.
앞부분부터 눈물이 나기 시작해,
일부러 건성으로, 그리고 둔감하게 읽으려 노력.
지지난 주 일본 위안부 수요 집회에 처음으로 갔다가
광화문에 들렀는데, 여전히 그곳엔 세월호 사람들이 있었다.
아직 뭍으로 나오지 못한 사람들 사진도.
세상이 나아지기는 하는 것일까?
아니 어쩌면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나아지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되는 소리일 테지. 어쩌면이 아니라 당연히 그렇겠네.
조금이라도 더 주위를 돌아보면서 살아야겠다.
그게 사람 사는 도리겠지.
금요일엔 돌아오렴
- 저자
- 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지음
- 출판사
- 창비 | 2015-01-16 출간
- 카테고리
- 시/에세이
- 책소개
- 시간은 흘러가다가도 다시 그날로 붙들려간다학생들은 3박 4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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