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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삶

최적화 문제

by 지킬박수 2009. 7. 22.
실제 있었던 일이란다.

산업공학을 전공한 친구 녀석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최적화라는 전공이 있단다.
소에게 먹일 사료를 영양소를 골고루, 그러면서도 가장 싸게 만드는 프로젝트가 있었다는데...
결국 실패. 그 까닭은?

소가 먹지 않아서라고 한다.
영양은 골고루, 그러면서도 가장 싸게 만들었는데, 정작 맛이 없었던 모양.

말이 샜는데...

어떤 일이 있다.
보니, 이거 완전 시간 낭비다. 그래서, 그걸 최적화하려고 보니 엄두가 안 난다.
내 책임이 아닌 영역인데, 총대를 매기도 싫고.

그래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
나한테 주어진 부분만 후다닥 해 버리거나, 아니면 배를 째거나.
배를 째면 서로 피곤해지니, (내가 만든 결과물을 쓰거나 말거나) 맡은 부분만 대충
막음질하는 게 장땡?

결국 전체 문제를 최적화하지 않고, 나와 관련된 부분만 최적화해 대응하는 셈.
하지만, 조직 전체로 보면 리소스, 시간 다 낭비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이런 상황이 이곳 저곳에서 눈에 띈다는 게 더 큰 문제.
겉으로 보기에는 다들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 같지만, 한 꺼풀 벗겨 보면...
이런 것을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가지라 강조한다고 해서 해결할 수 있을까?

나 스스로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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