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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고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by 지킬박수 2015. 6. 29.

과 친구 추천으로 읽은 책.

한비야씨, 그리고 월드비전에 대해 이런저런 구설이 있나 보다.

너그러워진 건지, 이제 다 귀찮은 건지 그러려니 싶다.

과장도, 거짓말도 조금은 있겠지 뭐. 이 사람도 완벽하진 않을 테니까.


여러 권의 책을 썼는데, 이 책은 읽어볼 만 하다는 의견.

그래서, 어제 도서관에서 찾아 읽었다.


글쓴이는 1958년생. 나보다 11살 많다.

2005년 나온 책이니 10년 전이고, 따라서 지금 내 나이 즈음 쓴 책.

5년 정도 재난구호팀장으로 일한 후 그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것.

훌륭하다. 내 사는 꼬라지에 견줘 보면, 스스로가 참 부끄럽다.


'희망'에 대한 일화가 기억에 남는다.


아프리카 어딘가에서 씨앗을 나눠주는 구호활동을 했단다.

한비야씨가 한 게 아니고 한비야씨도 다른 이에게 들인 이야기.

씨앗이 충분치 않아, 어느 마을에는 씨앗을 주고 어떤 곳은 못 주고.

씨앗을 받은 마을에서는 씨를 뿌렸지만 비가 오지 않아 모두 말라 죽었다는데.

그런데, 그 마을 사람들은 수확할 때까지 (물론 수확을 못했지만)

모두 살아남았고, 씨조차 뿌리지 못한 마을에서는 많은 사람이 죽었다 한다.


실낱 같은 희망..

그나마 그거라도 있으면 사람은 그것을 붙들고 치열하게 살아남는가 보다.


지금 내 상황을 둘러본다.

나에게 남아 있는 씨앗이 있는 건가?

희망 없는 땅에서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저자
한비야 지음
출판사
푸른숲 | 2005-09-08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바람의 딸’로 한껏 주가를 올리던 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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