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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고생각하며

한나라당 국회의원

by 지킬박수 2008. 3. 19.
고향이 전라도 광주랍니다. 대학 때 아르바이트로 학생 가르치러 다닐 때 그집 아저씨가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광주 출신인데, 데모를 안한다니 좀 이상하구만." 그렇습니다. 별 생각 없이 살아 왔지요.

총선이 코앞입니다. 고교 동문회에서 아무개가 출마한다는 문자 메시지가 오곤 합니다. 좀 전에도 하나 왔네요. '한나라당' 경기도 어디 후보랍니다. 한나라당이랍니다.

나이 먹을만큼 먹었고, 별 생각 없이 살아 온 건 인정하지만, 광주에 있는 고등학교 출신이, 그것도 80년 광주 때 그곳에 있었는데, 한나라당 간판으로 국회의원 출마한다고, 그래서 밀어달라고 문자 보내는 꼴은 도저히 짜증이 나서 못봐 주겠습니다.

문자에 번호라도 제대로 찍혀 있으면 다시는 보내지 말라고 답장이라도 보내련만...

얼마 전에는 이메일로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답장을 보냈죠. 동문 선배고 뭐고 한나라당 어쩌구 하는 메일은 다시는 받고 싶지 않으니 보내지 말라고. 과연 이 민원이 접수되었을까요? 아직은 더 오지는 않고 있습니다.

동문회.

이게 참 재밌습니다. 작년엔가 송년회 갔더니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그리고 한나라당 공천 후보자, 이렇게 나란히 소개를 하고 또 건투를 빈다며 박수로 격려하고.

제가 나이를 헛먹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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