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친구 Y가 권해서 읽은 책.
얼마 전 만나서 이야기 나누다 내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책을 많이 읽으면 뭐 하냐? 읽고 실천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
그래서, 나는 책을 별로 읽지 않고 있다고.
그랬더니 이 친구 발끈.
책은 많이 읽어야 한다고, 사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주장.
그런 탓일까, 얼마 전 좋은 책 몇 권 소개해 달라고 했더니 그 중 하나가 이것.
오늘 도서관에 대출 받아 훑어 보았다.
나름 좋은 책이다. 글쓴이가 직접 실천한 것을 책으로 정리해 놓은 것.
하루 15분씩이라도 짬을 내 책 읽는 습관을 기르라는 조언.
이 습관을 단련해 시간을 늘려가면 삶의 변화를 시작할 수 있을 거란다.
물론, 책으로부터 배우는 것과 이를 실천하는 게 따로라는 점은 명확히 짚고 있다.
좋은 이야기야 많이 들어 있지만 이를 실천하지 않은 역시 말짱 도루묵인 셈.
그렇다면, 내가 왜 전에는 독서의 필요성을 별로라 여겼을까?
돌이켜 보니, 스스로 별로 변화, 발전 등에 대한 동기가 없는 탓이었나 보다.
꼭 책이 아니라도 나를 발전시키려면 무엇이든 배워야 하는 거니까.
이제부터 다시 시도해 봐야겠다.
이 책에 대한 아쉬움을 조금 적어 보자면..
하루 15분도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과연 이 책을 통해 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왜냐면.. 이 책이 꽤 길어서.
내 생각에는 핵심만 정리하면 절반 이하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물론 그렇게 되면 한 권의 책으로 만들기에는 내용이 부족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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