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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고

다시 읽기 - 내 인생에 힘이 되어 준 한 마디

by 지킬박수 2012. 7. 23.

요새 맘이 복잡해..

거실 책꽂이를 둘러 보다가.. 몇 해 전 읽었던 책을 다시 집어 들었다.

마나님이 누군가에게 선물 받은 책이라는데.. 분명 나도 읽었던 기억이 남아 있다.


지은이가 기독교(?) 신자인지 종교적 색채가 조금 있긴 하지만,

몇 가지 문구는 힘이 되기도, 자극이 되기도 한다.

잘 살아야 한다.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것인지 이 나이 먹도록 모르고 있지만.

어쨌든 지금 이 순간부터 더욱 잘 사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저자
정호승 지음
출판사
비채 | 2006-03-08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시집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등을 발표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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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시 <수선화에게>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정호승 시집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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