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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연극공연등

세 얼간이? 얼간이 맞나?

by 지킬박수 2011. 9. 29.
세 얼간이
감독 라즈쿠마르 히라니 (2009 / 인도)
출연 아미르 칸,마드하반,샤르만 조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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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마나님, 두 아이와 함께 본 영화.

일단은.. 괜찮다.
꽤 긴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재미있고 궁금해하면서 끝까지 잘 봤다.
하지만, 뭔가 조금 허전하달까, 아니면 부족한 걸까?

(이하는 스포일러일 수 있음^^)

란초가 그렇게 유명한 발명가가 되지 않았다면?
그 전에 자기 방식으로 재미 나게 공부하면서도 실제는 재능은 모자라
수석으로 졸업하지 못했다면?
그게 더 현실에 가까운 게 아닐까 싶다.
통쾌하지만, 나는 흉내낼 수 없는 방식.
내 아이에게도 그렇게 살라고 이야기하기 주저되는.

반면 차투르는 어떤가?
단순 암기, 반복 주입식 학습을 통해서도 결국 2등은 해냈잖아.
정말 제대로 살아낸 란초에 견줄 수는 없겠지만, 그 정도면 나쁘지 않은 정도.

참 재미있는 영화이고, 중간중간 찡한 부분도 있지만,
결국은 이긴 자들의 이야기가 되고 만 게 아닌가 싶다.
난 두 친구들이 란초를 찾아갈 때,
그가 어느 촌 구석에 진짜로 이름 없이 살아갈 줄 알았다.
세속적 기준으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만의 방식으로 말이다.

하여튼 추천할 만 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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