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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보니, 과속스캔들 만들었던 감독의 작품이었구나.
혼자서 영화를 보는 경우는 참 드문 일이다.
사춘기 때가 아니고서야 다 큰 다음에는 몇 번 해 본 적이 없다.
역시나 술 한 잔 마시고 난 비정상적인(?) 상태에서 정말 오랜만에 한 번 시도.
이전 기억으로는 이연걸이 나왔던 영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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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도 술 한 잔 걸치고 집에 가는 길에 심야로 봤었지.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 케이블에서 다시 보니 역시 좋더라.
취한 상태라 놓쳤던 것들도 조금 더 보이고.
써니도 마찬가지. 심야 영화 혼자서 간만에.
괜찮다. 딱 내 나이때 이야기 (영화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이가 68년생이다)라서인지,
나오는 음악도 귀에 익고.
나중에 한 번 더 보면 더 정확히 이해하겠지만^^ 어쨌든 추천 한 표.
그런데, 섭섭한 거 하나.
칠공주가 아니라면 그때 그 시절 추억은 없는 것일까?
나처럼 무난하게 모범생으로 살아 온 사람은 뒤돌아 볼 꺼리도 없는가 싶은 생각.
그럴 리는 없겠지. 그렇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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