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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삶

야근에 대해 생각해 본다

by 지킬박수 2010. 5. 11.
트위터를 통해 다음 아고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토론을 알게 되었다.
IT노동자는 왜 야근할까요? (http://bbs4.agora.media.daum.net/gaia/do/agora/issue/read?bbsId=I001&articleId=32)

트위터에는 야근을 확 줄이는데 성공한 어느 게임업체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었고.
http://bbs4.agora.media.daum.net/gaia/do/agora/participant/read?articleId=9247&RIGHT_DEBATE=R10&bbsId=C001&issueArticleId=32&issueBbsId=I001&pageIndex=1

200개쯤 올라온 글을 다 읽을 수 없어 추천 10 이상인 것들만 대충 훑어 봤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느냐 이것이다.
일이 많아서든, 일을 못해서든 내가 있는 이곳에서도 야근은 일어나고 있고,
원인이 뭐고 떠드는 것보다 있는 자리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 지 고민해 보는 게 실용주의.

그래서 좀 생각해 봤다.

SW 용역업체에서 야근을 없애거나 줄이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갑이 비젓이 버티고 있는 마당에 우리만 야근을 안 한다고 주장해 봐야 먹히지도 않을 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야근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보상이 돌아갈 수 있도록 챙겨 주기.
평가를 잘 주든, 휴식을 챙겨 주든, 어쨌거나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아울러 윗 사람에게 마찬가질 설득해야겠지. 고생에 대한 댓가를 줘야 한다고.

업무 효율이 떨어질만큼 무리한 야근은 요구하지 않기.
이건 참 어렵다. 사실 지금 이 순간에도 새 프로젝트를 어떻게 끼워 넣을까 고민하는 상황이니까.
아~ 이 이율배반적인 모습이여.
그래도 어쨌든 나 스스로 생각하는 한계를 넘는 업무를 주지는 않도록 다짐해야겠다.

어차피 야근해야 한다면 일과 시간 안에 자기 계발이든 공부든 할 수 있는 여건 만들어 주기.
가령, 외부 교육을 유치하되 이를 일과시간 안에 배치해 짧게 짧게 진행.
이를 통해 관심 있는 사람들은 스스로 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거다.
일과 시간 후에 안된다면 일과 시간 안에!

이것들도 사실 쉽지는 않다. 힘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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