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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고생각하며

소 그리기 어려움

by 지킬박수 2008. 1. 25.
6시 10분에 울리는 모닝콜을 끄고 잠깐 더 누웠다 일어나 보니 7시 17분. 이 닦고 머리 감고 죽 한 그릇 먹고 평소보다 10분 늦게 전철을 탔는데. 가끔 그렇듯 오늘 전철은 그야말로 대만원이다. 오늘이 금요일 맞나 싶을 정도. 그 많은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한겨레신문을 펼쳐 읽는데, 참 좋은 글이 하나 있다.

평범함에 대하여...

문제는 ‘새롭고 낯선 생각’은 책상 앞에서 글공부가 숙성되었을 때에야, 혹은 실험실에서 오래 발효된 다음이라야 겨우 피어난다는 점에 있다. 책상머리에서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도록 주저앉은 사람만이, 또는 실험실에서 청춘을 보내는 사람만이 ‘평범한 교수’다. 평범함이란 발뒤꿈치를 곧추세워야 겨우 닿는 경지이지, 방만하게 아무데서나 발견하는 진부함을 대신해 부르는 말이 아니다. 눈에 띄지 않아 가끔 무시당하기도 하지만 평범함이야말로 새로움을 낳는 어미다.

“용을 그리기는 쉬워도, 소 그리기는 어렵다”는 말이 있다. 용을 본 사람은 없으니 아무렇게 그려놔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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