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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人行必有我師

누구의 문제인가?

by 지킬박수 2020. 5. 13.

늘 도움이 된다 생각했던 친구.

만나서 조언을 구하면 도움될 말을 많이 해 주던 친구.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관계가 삐걱거린다.

비아냥으로 들리고, 험담으로 들리고, 고깝고, 섭섭하고.

 

누구의 문제인가?

 

그 녀석이 투박한 건 사실이다.

조직에서 오래 일하지 않은 탓에,

오래 전부터 자기 사업을 해온 터라

상대 입장을 잘 배려하는 것 같진 않다.

 

그렇다 하더라도, 내 태도는 바람직한가?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 주지 않아서 뿔이 나는 거 아닐까?

쓴 소리가 약이 되는 법인데, 못 참는 까닭이 뭘까?

진짜 내 마음을, 나도 잘 모르겠다.

 

코로나19 시국이다.

이런저런 만남이 줄어든 시기.

돌아 보면, 자주 만나지 않아도 큰 문제는 생기지 않는다.

어쩌면 너무 자주 보는 것이 득이 아닌 실일 수도 있겠다.

 

조금 더 드문드문 봐야겠다.

그래야 이야기 꺼리도 좀 있고,

그래야 시덥잖은 이야기로 기분 상하는 일이 줄겠지.

 

어느 새 오후 2시.

퇴근까지 3시간 남았다.

열심히 일하고, "Let me call it a day"를 외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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