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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고생각하며

판도라의 상자

by 지킬박수 2020. 2. 10.

회사를 다니는 동안, 평가, 연봉같은 것은 판도라의 상자에 꼭꼭 숨겨두어야 한다.

상자를 열어 확인하는 순간, 대략 난감, 복잡한 맘이 들 수 있는 탓이다.

하지만, 때로는 어쩔 수 없이 또는 우연히, 상자의 열린 틈으로 안을 들여다보게 된다.

 

이때 마음을 잘 다잡아야 한다. 물론, 마음은 내 것이 아니라는 불교의 가르침이 있다.

마음은 내 밖에 있으니, 그 변화를 그저 묵묵히 바라보라던가. 뭐래? ㅋ

하여튼, 오늘 상자를 살짝 들여다보고, 조금은 흔들리는 스스로를 발견한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평가한 결과를 본 것인데, 사실 섭섭할 까닭은 없다.

나 또한 다른 사람들을 같은 방식으로 평가하고 있으니까.

서로 얼굴 보고 웃으며 이야기 나누지만, 평가는 평가, 냉정한 것이니 말이다.

 

그럼에도, 요새 내 상황이 그리 녹록치 않다고 느끼는 탓인지,

나에 대한 박한 평가를 보며 불편하다.

지금 이곳에 뿌리를 깊이 내리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더더욱.

 

이에 대해서는, 진짜 최선을 다하고 있느냐는 역공이 가능하겠다.

있는 힘껏 노력하지 않고서, 그에 따른 당연한 결과에 실망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맞다, 그렇다. 다만, 사람이 다 못나고 부족한 거니까, 그냥 이해해 주면 좋겠다.

 

쓰다 보니, 누구에게 하는 말이지? ㅋ

어느 새, 퇴근할 시간이 거의 된 탓에, 펜을 거둔다. ㅋㅋ

너무 심각하게 살지 말자. 애는 쓰되, 자연스럽게.^^ (미생에 나온 말. 어렵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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