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생 아버지는 아직 운전을 하신다.
지난 주에 접촉 사고가 났고, 최근 3년 새 세 번째.
상대 차도 있어 보험 처리했더니 할증이란다.
이제 운전 그만 하시라 말씀 드리고 싶은 맘이 굴뚝.
돈이 문제가 아니다. 이러다 사람이 다치면 어떡하나.
걱정스런 맘이다.
하지만 망설이고 있다. 섭섭하게 생각하실 것 같아서.
특히나 택시 운전을 오래 하셨던 터라 운전에 대해서는
나름 자부심이 있으실 텐데.
그런데, 오늘 아버지로부터 카톡을 받았다.
어머니와 함께 결혼식 가시는데, 차 키는 방에 뒀다고.
맘이 아리다.
당신 스스로도 부담을 느끼시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뭔가 안 좋은 표정을 보여드렸을까?
나이들어감이 때론 이렇게 사람을 슬프게 한다.
덧붙임) 그냥 나 혼자 생각이었다.
토요일에는 차를 쓰지 않으셨으나,
일요일에는 다시 활발하게(?) 차를 운전하신다.
다행이라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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