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총선이 있었던 날부터 몸 상태가 꽝이다.
모처럼 하이킹에 개표 방송 보느라 쉬지 못한 탓.
게다가 지난 토요일 비 맞으며 야구 한 게 한 번 더 무리.
일요일에라도 집에서 쉴 걸 그랬다.
늘어져 있으면 더 안 좋을 것 같아 오후에 밖에 나갔고,
결국 월요일인 오늘, 도서관에서 무지 힘들어하는 중.
저녁 약속이 있어 일찍 집에 갈 수도 없고.
오히려 회사를 다닐 때는 아프면 휴가라도 내는데..
지금은 그냥 혼자 눈치 보느라 평일에는 집에 못 있겠다.
그래서 나와 앉아 있는데, 몸이 참 말이 아니다.
박카스라도 한 병 사 마실까? ㅋ
세상에는 절반쯤은 미친 사람들이 참 많다.
전에는 몰랐는데, 요 몇 년 새 눈에 많이 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온전히 미치지 않았다는 것.
그래서 미친 구석이 있는데도 삶을 살아내는 것이겠지.
특히 총선 과정에서 보니 정치적으로 미친 이는 수두룩.
다른 생각을 나누고 내 잘못된 생각을 고치고
그런 아름다운 모습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
틀렸다고, 고치라고 알려줘도 일부러 눈을 감고,
끝까지 똥고집을 부리고, 주장을 굽히지 않는 이들.
분명 스스로도 알 텐데도, 그야말로 아주 생까는 모습.
물론 내 스스로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자신은 없다.
나 또한 어떤 면에서는 그런 미친 구석이 있겠지.
부족해도 그런 걸 경계하며 살 도리밖에.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다른 판단을 했을 순간이 여럿일 게 확실하다.
하지만, 누구나 알다시피 되돌릴 수는 없는 법.
그저 지금 이 순간 삶에 최선을 다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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