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다짐이 무안하게 낮술 한 잔 했다.
물론 내가 원해서 나서서 마신 것은 아니지만.
기분 참 꿀꿀하다.
10년인데.. 나는 발전하지 못했나 보다.
하느라고 한 것 같은데.. 많이 부족한 모양이다.
스스로의 역량을 키우는 데 게을리 했나 보다.
월급쟁이로 살면서 월급 대신 자신을 소진시키고 있었나 보다.
그래서 이제 와서 쓴 소리를 듣고 앉아 있구나.
한심하게도, 비참하게도.
떳떳하고 당당하게 살아야 할 텐데.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답답하다.
이렇게 푸념을 늘어놓아도 맘은 그대로.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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