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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연극공연등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by 지킬박수 2012. 3. 12.
정태춘 / 가수
출생 1954년 10월 01일
신체
팬카페 그늘진마음의벗~정태춘박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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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옥 / 가수
출생
신체
팬카페 그늘진마음의벗~정태춘박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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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MN=Y&GroupCode=12001534&GoodsCode=12001534
 


3월 11일 일요일, 이번 일정의 마지막 공연을 봤다.

10년만의 콘서트란다.
물론 3년 전 박은옥 데뷔 30주년 콘서트가 있으니 실제와는 조금 다르다.
작년엔가 김제동이 주최한 행사에서도 몇 곡 불렀고.
이게 마지막일 지도 모른다는데,
앵콜곡을 부르기 전 박은옥의 눈물이 그 때문이었을까?

여러 모로 복잡하다.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부조리 또는 부조화.
글로 쓰기에는 부끄럽고, 잘 정리도 되지 않는 그 무엇인가가 사람을 참 힘들게 만든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

깊이에 대해 또 한 번 생각해 본다.
새 앨범 소식을 듣고 앨범을 사고 (내게는 참 흔치 않은 일이다) 노래를 반복해 들었다.
그러면서, 역시 예전 노래들이 좋다고, 현실 참여 전 서정적(?)인 노래들이 내 취향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공연에서 새 노래에 관련된 이야기도 듣고, 노래도 집중해 들어 보니 영 다른 느낌이다.

어쩌면 정태춘, 박은옥은 언제나처럼 그 자리에 서 있는데 내가 엉뚱한 곳으로 달아나 버린 것인지도 모르겠다.
오늘 새 앨범을 다시 듣는데 느낌이 다르다.

'서울역 이씨'로 시작한 공연, 모든 새 노래를 포함 무려 세 시간 가까이,
나는 두 시간쯤 된 줄 알았다 정말로, 그렇게 이어져 '92년 장마, 종로에서'로 끝을 맺었다.
앵콜로는 공연을 보러 온 정태춘, 박은옥의 딸이 가장 좋아한다는 '들 가운데서'
그리고 정해진 앵콜곡이라는 '사랑하는 이에게.'

음향 설정 탓인지, 정태춘씨 목소리는 큰데, 박은옥씨는 작다.
마무리 무렵 박은옥씨가 건조해서 목 상태가 나쁘다고, 그래서 물을 많이 마셨고,
꾀꼬리 같은 목소리를 들려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한다.
그 탓에 일부러 설정을 그리 한 것일까? 어쨌든 박은옥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쉽다.

'섬진강 박 시인'의 주인공 박남준 시인과 '날자, 오리배'의 모티브를 제공한 소설의 작가 박민규씨도
이날 공연에 왔다.

덧붙임) KT&G 상상아트홀. 1, 2열 의자는 높이가 같다. 1열 예매에 실패할 경우 2열보다 3열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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