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느끼고생각하며

뒤처진다는 것

by 지킬박수 2008. 6. 18.
2008년도 절반이 지났다. 돌아 본다. 딱히 굵직하게 했다고 할 만 한 게 없다. 그저, 회사 다니면서 이것저것 뒤치닥거리 하다 보니 시간은 화살처럼 빠르게 날아가고 있다. 이렇게 살아서는 정말 곤란하다는 생각이 든다.

발전해야 한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달라야 한다. 하루를 보내고 나면 뭔가 하나라도 배우고 나아져야 한다. 그런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소진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물론 월급 받고 그 댓가를 치르는 것은 맞다. 해야겠지.

하지만, 나 스스로 성장하지 못한다면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여기가 끝이 아니기 때문이다.

짜증이 확 밀려든다. 모든 일이 귀찮다. 가진 것 없다는 생각에 맘도 좋지 않고. 평소 드라이하게 살자고 생각해 왔으면서도, 막상 회사를 그만 두겠다는 개발자에게 배신감(?) 같은 것도 느껴지고. 그 친구를 강하게 잡을 만 한 꺼리를 하나도 가지지 못한 스스로에게 화도 나고.

휴가라도 내고 확 튀어 버리고 싶은데... 막상 튀어 봐야 갈 곳이 없다. 집에 갈까? 부모님 걱정하실테고, 애들 달려들테고. 그럼 어디로? 혼자 다 잊고 자빠져 있을 곳이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