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 기간이라는 게 있다.
회사에서 직원을 뽑으면 보통 세 달 정도 간(?)을 보는 기간.
월급도 조금 주고, 이것저것 살펴본 다음,
최종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신입은 물론이고 경력 사원 채용에서도 활용 가능.
8월 말 회사를 그만두고 오늘까지 딱 세 달이다.
백수에게도 수습 기간을 적용하는 것은 웃기지만,
그냥 한 번 중간(?) 점검이라 생각하고 정리해 보자.
우선,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안 해도 될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의 여유, 그것을 중요한 일에 쏟지 못하고 있다는 반성.
중심 잘 잡아야 한다. 더이상 시간을 '죽이지' 말자.
꼭 해야 할 일을 하자!
하고 싶은 것을 하자. 끌려다니지 말고.
시간, 돈 등 여러 댓가를 치를 각오를 하고 선택한 백수 상태가 아닌가.
그렇다면 절대 끌려다지니 말자.
별로 내키지 않는 것에 힘을 쓰지 말자.
되도록 내키는 것을 하자. 의무감을 버리자.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짧게 마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꽤 긴 기간을 더 긴 기간을 위해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
몇 달 안에 내 자리를 굳건히 잡겠다는 생각, 욕심이다.
방향을 정하고 그 방향으로 무척 오랫동안 투자하자.
생활이 무너지면 안된다. 지켜야 한다.
게을러지지 않아야 한다.
패턴을 만들고 지켜야 한다.
12월 한 달은 정말 값진 시간이 되도록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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