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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삶

두려움

by 지킬박수 2015. 7. 3.

오늘 새벽 악몽을 꿨다.


대학 입시를 위해 논술 시험을 보고 있는 장면.

옛날 책상들로 꽉찬 교실에 들어서는데,

내 자리 위 전등만 깜빡임이 심하다.

샤프심이 없어 빌리려 하지만,

내것은 0.5mm, 다른 사람들 것은 0.7mm.


어찌어찌하다가 잠을 깼고,

그 와중에 드는 생각이 기분 나쁜 꿈이니 일어나버리면 그만이라는 것.

결국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잠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두렵다.


지금껏 살면서 이렇게 대책 없이 뭔가를 결정한 적이 있었던가?

영리하게, 어쩌면 비겁하게 살아온 탓에

늘 그래도 이런저런 방어막은 쳐놓았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내 기대대로 상황이 잘 풀릴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이다.

그래도 저질러야만 한다는 생각도 함께 들고.

최악을 가정하면 어떻게든 버텨낼 수 있겠지.

그럴 거라고 믿고 싶다.

그럴 거라고 믿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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