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실한 책이다. 많은 자료를 기반으로 하며, 길고 자세하다.
총평(?)을 하자면, 한 번쯤 읽어볼 만 한 책.
몇 가지는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모든 걸 너무 '습관'이라는 틀로 해석하려 한 것은 아닌가 싶다.
습관이라기보다 '문화'라는 표현이 맞다 싶은 부분도 있고.
물론 습관이 모이면 그것이 문화라 할 수는 있겠지.
습관을 해석하는 틀로, 신호 - 반복행동 - 보상을 제시한다. 그럴 듯 하다.
그런데, 이어서 '열망'이라는 개념을 설명하는데, 이건 잘 모르겠다.
신호, 반복행동, 보상과 어떻게 엮이는 것인지.
이 부분 읽으면서, "요구와 욕구를 구분하라"는 예전에 본 구절이 생각났다.
페브리즈나 치약의 사례를 요구와 욕구로 설명하는 게 더 맞지 않나 싶은.
잘못된 습관을 고치기 위해 반복행동에 집중, 다른 행동으로 바꿔 보라 한다.
어쩌면, 내가 원하는 보상이 무엇인지, 다시 말해 욕구가 무엇인지
고민해 보는 게 더 낫지 않을까? 물론 반복행동을 바꾸는 과정에서 욕구가 무엇인지
알게 될 수도 있겠지만.
끝으로, 책의 끝에 참고문헌을 모아 놓았는데, 여기에 부연 설명도 함께 있다.
이런 구성은 참 맘에 들지 않는다. 책을 읽으면서 쭉 이어지도록 구성해야지,
도대체 왜 읽는이로 하여금 앞뒤로 왔다갔다 하게 만드는 걸까?
알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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