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27권을 다 읽었다.
엔하위키에 보니 비판점이 많구나. 그래도 나는 무척 좋다.
작년 한겨레에 실린 허영만 화백 인터뷰가 있다. 읽어 보니 입맛이 쓰다. 일부를 옮겨 본다.
-일부 사람들은 허 화백 같은 분이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는 것을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최근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화실 운영하려면 얼마가 든다’고 얘기했더니 말들이 많더라.(허 화백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달 화실 운영비가 3500만원 필요하다고 밝혔다.) 얼마 전에는 집 앞을 지나는데 동네 사람이 ‘허 선생이 그렇게 어려워?’라고 물어봤다. ‘돈이 부족하다’, ‘밥을 못 먹는다’는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나에겐 만화가 일이다. 빚지면서 하는 일이 아니다. 내가 빚지면서 일하면 후배 만화가들은 무슨 희망을 가지고 일하겠나. 화실에서 집으로 생활비를 안 가져간 지 꽤 오래됐다. 문하생들 월급 주고, 취재비, 식대, 운영비, 세금 등을 다 떼고 나면 남는 것이 거의 없다.”
하긴 나도 땡전 한 푼 낸 적이 없다. 27권을 모두 도서관에서 읽었으니까.
뭐라도 힘을 보태야 하지 않을까 싶다. 좋은 만화 계속 볼 수 있으려면.
잊지 않고 뭐라도 꼭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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