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내 처지가 이렇게 돼버렸을까?
어디서부터 꼬인 것일까? 아니, 어디서부터 내가 잘못한 것일까?
무엇을 어떻게 했어야 이런 상황을 피할 수 있었을까?
모르겠다.
알면 어떻게든 그것을 해결해 보려 할 텐데.
괴롭기는 했고, 하느라고 했는데, 하지만 결과가 이렇다.
모른다는 게 사실일까?
애써 내 잘못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누구라도 속시원히 '너는 이게 틀렸어' 이렇게 비난해 주면 좋겠다.
내 잘못이든 아니든, 이제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지?
이 나이 먹도록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그렇게 적당히 살아온 게 근본 문제인 것 같기도 하다.
간신히 '사오정'을 통과했구나 싶었는데..
아직 살아야 할 날이 많이 남았기에 이제라도 더 깊이 생각해봐야겠지.
돌파구가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것인지.
순간의 선택.
아무리 돌이켜 보아도 후회스럽다.
욕심이 부른 댓가. 하지만 댓가라고 하기에는 너무 크다, 버겁다.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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