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살고 있구나.
당장 떠날 것처럼 일하고 영원히 머물 것처럼 준비하고. (또는 준비하지 않고)
어제는 어제까지만 출근하는 옆 팀장 환송 모임 조촐하게.
지난 주에도 다른 팀장 환송 모임.
3월 말 몇 더 남아 있지만, 내가 참석할 만한 퇴사자는 없어 그나마 다행.
사람들을 떠나보내면서 어쩔 수 없이 힘이 빠진다.
어떤 친구는 사람에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한다.
사회에서 만나 길지도 않은 시간 함께 일했던 사람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회사라는 끈이 끊어지면 금방 서로를 잊게 될 거라고.
그 말이 맞을 수도 있다. 아니, 아마 맞을 거다.
그래도 아쉽다.
당장 떠날 것처럼 준비해야 하는데..
영원히 머물 것처럼 일해야 하는데..
그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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