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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고생각하며

여도담군

by 지킬박수 2014. 1. 16.

회사 직원으로부터 들은 사자성어.


http://blog.daum.net/cusjung/17959437


餘桃啗君

 남을 여   복숭아 도   먹일 담   임금 군

 

풀이 : 먹다 남은 복숭아를 임금에게 먹인다는 뜻으로, 처음에는 좋게 보여 사랑 받던 것이 나중에는 도리어 화근(禍根)이 됨을 이르는 말

 

여도담군(餘桃啗君)

먹다 남은 복숭아를 임금에게 먹였다는 뜻으로 ,

임금의 신하에 대한 애증의 변화가 심함을 일컫는다.  – 韓非子 說難 –

 

미자하(彌子瑕)는 중국 춘추시대 위(衛)나라 영공(靈公)의 총애를 받던 대부(大夫)이다.

아첨을 잘했고 미남 이었다.

그러므로 영공은 남자(南子)를 멀리하고 미자하를 가까이했다.

위나라 법에 왕의 수레를 허가 없이 탄 자는 월형(刖刑), 곧 발뒤꿈치를 베도록 되어 있었다.

어느 날 미자하는 어머니가 병으로 위독하다는 다급한 전갈을 받았다. 그

는 조급한 나머지 왕의 윤허가 있었다고 속이고 왕의 수레를 몰아 궁중을 빠져나와 어머니의 병을 간호했다.

다음 날 왕은 미자하가 허가 없이 왕의 수레를 타고 간 사실을 알았다.

왕은 미자하를 벌할 생각은 않고 도리어 미자하는 효성이 지극하다.

어미를 위해서 발이 잘릴 형벌도 돌아보지 않았으니 갸륵한 일이다. 라고 칭찬하고, 월형의 죄를 사면해 주었다.

 

미자하가 왕을 모시고 도원(桃園)의 놀이에 간 일이 있었다.

갓 익은 복숭아가 어찌나 탐스러웠던지 미자하는 하나 따서 한 입 듬뿍 물었다.

맛이 기막히게 좋았다.

미자하는 그 복숭아를 먹다 말고(餘桃) 왕에게 바쳤다.

맛이 어찌나 좋은지 혼자 먹기 아까워 감히 올립니다.

왕은 선뜻 미자하가 먹다 만 그 복숭아를 받아 먹었다(啗君).

과연 맛이 기가 막혔다.

왕은 몹시 기뻐했다.

미자하는 과인을 끔찍히 생각하는구나! 저 먹기 아까워 먹다 말고 나에게 주다니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달도 차면 기울 듯 미자하의 왕에 대한 충성심은 변함이 없었으나 왕의총애는 시들해 갔다.

이제 미자하는 극히 작은 일로도 왕의 미움을 사는 처지에 이르렀다.

괘씸한 놈, 왕의 수레를 훔쳐 타질 않나, 먹다 만 복숭아를 먹으라고 왕에게 주질 않나.

이런 발칙한 놈은 용서할 수 없다.

왕은 마침내 미자하의 관직을 삭탈하고 궁중에서 그를 쫓아냈다.

이 사실을 두고, 한비자는 미자하의 충성심은 변함이 없었는데도,

왕으로부터 칭찬받은 행위가 나중에 미움을 사는 불씨가 된 것은 왕의 애증(愛憎)의 정이 크게 변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신하가 왕으로부터 사랑을 받을때는 왕의 마음에 들었던 지혜가, 왕이 미워할 때는 벌을 받게 되는 단서가 된 것이다.

그러므로 왕을 설득하려는 자는 자신에 대한 왕의 애증을 먼저 살펴야 한다고 했다.

한비자(韓非子)는 용은 길들여 타고 다닐수 있으나, 그 목에 있는 역린(逆鱗)을 건드리면 반드시 죽음을 당한다고 했다.

왕의 노여움을 용의 역린에 비류했던 것이다.

 

윗사람의 비위를 건드리지 마라– 윗사람의 신임이 언제나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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