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느끼고생각하며

우울한 월요일, 그리고 술

by 지킬박수 2008. 3. 3.
아무래도 오늘도 술 생각이 간절해질 것 같다.

출근해 이것저것 정리하고 있는데 직원 하나가 오더니, 3월 20일까지 다니고 그만 두겠단다. 연봉도 만족스럽지 않고, 일도 맘에 들지 않는다고. 그래서, 한 두 달 쉬면서 집안일 돕고 그 다음 일은 그때 고민하겠다고.

"그렇게 하면 더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고 물었다. 확신은 없는 듯 하다. 하지만, 이미 결심은 굳어 보인다. 지금 있는 이 회사 안에서 다른 길을 모색해 볼 수는 없는지 물었다. 고민해 보기로 했다. 하지만, 별 뾰족수가 있겠나? 글쎄다.


그 친구와 이야기를 끝내고 그 사이 몇 개 도착해 있는 메일을 확인했다. "좋은 한 주 되세요"라는 제목의 팀장 메일이 와 있다. 제목과는 달리, 팀원 하나가 그만 두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소식이다. 업무 스트레스, 특히 고객사와의 관계 속에서 느꼈던 짜증, 그로 인한 가정 생활의 어려움 등.

신입으로 우리 회사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해 벌써 4년 이상을 지낸 친구인데... 맘이 아프다. 어떻게 해야 할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