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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고생각하며

산에 오른다는 것

by 지킬박수 2013. 3. 18.

주말에 토요일, 일요일 모두 산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토요일, 회사 회의가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 점심을 먹고 길을 나섰다.

낙성대에서 출발. 문득 오늘은 정상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관악산 정상을 향한다. 두 시간쯤 걸렸나.

안타깝게도 막걸리를 팔지 않는다. 3000원에 한 잔 쭉 들이키면 기분 참 좋은데.

토요일인데도 없는 걸 보면, 이제 금지된 것이 아닌가 싶다.

 

http://www.endomondo.com/workouts/167307219/6691019

 

산에 오른다는 것.

 

내가 가야 할 목적지가 명확하다면 때론 그곳이 보이지 않는 게 차라리 나은 것 같다.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가까워질 테니까.

정상이 눈에 들어오면 오히면 힘이 더 들기도 한다.

빤히 보이는 정상, 하지만 걸어도 걸어도 좀체로 가까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조금만 더 가면 될 것 같아 자만하게도 되고, 오버페이스할 수도 있고.

 

사는 건 이처럼 쉽지가 않다.

산에 오르는 것이든 산에서 내려오는 것이든.

어제 TV를 보는데 힐링캠프에 한석규가 나왔다. 아주 잠깐 봤는데.. 나이 들수록 연기가 어렵다 한다.

혼란스럽다고. 대학 다닐 때는 얼른 마흔이 되었으면 했는데, 오십이 된 지금도 잘 모르겠다고.

 

 

어제 일요일에는 모처럼 마나님과 둘째와 함께 관악산 둘레길을 조금 걸었다. 좋았다.

 

http://www.endomondo.com/workouts/167595641/669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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