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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삶

개발자/엔지니어를 위한 경력관리 방법

by 지킬박수 2008. 2. 27.
세미나 (http://www.onoffmix.com/e/microsoft/77) 다녀 왔습니다. 시간에 따른 감정의 변화를 중심으로 정리해 봅니다.

기대감 그러나 귀찮음.

세미나에 등록한 것은 당연히 기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러진 내 경력을 돌아 보면 한숨도 나오고, 그래서 뭔가 솔깃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하지만, 막상 세미나 장소로 향하기 전에는 귀찮음에 망설이고. 회사 앞에서 바로 탈 수 있는 버스가 있다는 것을 알아내지 못했더라면 참석조차 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었죠.

실망.

기대했던 내용이 아니더군요. 몇몇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세미나가 너무 길었습니다. 워낙 말을 잘 하는 강사분이라 크게 지루하지는 않았지만, 어떤 내용을 어떻게 다룰 지 미리 공지에 정확히 설명해 주었다면 좋겠다 싶습니다.

"자신의 성격, 역량, 원하는 바, 이 세 가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경력 관리 가능하다"

맞는 말입니다. 내 성격 어느 정도 아는 것 같고, 역량 별 거 없고, 내가 가장 모르는 건 내가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이냐? 이 부분이네요. 생각해 볼 일입니다.

"싫어하는 일을 해 보자. 그러면 뭔가 화학 반응이 일어날 거다."

실천해 볼 만 합니다. 냉소적이다 보니 늘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만 움직입니다. 때론, 내키지 않더라도 흔쾌히 몸을 내던지고, 그 과정에서 뭔가 새로운 생각, 인식을 얻을 수 있으면 좋을텐데.

씁쓸함.

Q&A까지 참석하지 못하고 중간에 나와 회사로 돌아오면서 잠깐 생각해 봅니다. 도대체 내가 뭘 기대했던 건가? 왜 실망감을 느끼는 걸까? 그러면서, 씁쓸한 맘이 들더군요. 경력 관리라는 게 묘수는 없는 것이죠. 지금껏 스스로 열심히 살지 않아 망쳐 놓은 것을 묘수 한 방으로 정상 궤도에 올려 놓을 수 있겠습니까? 혹시나 그런 기대를 했던 스스로가 참 거시기합니다.

끝으로...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좋은 말씀 해 주신 류한석 소장께 고마움 전합니다. 제 기대와 내용이 달라 실망했다는 것일 뿐입니다.^^ 아울러, 저녁식사 및 공간을 제공해 준 마이크로소프트에도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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