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직원의 책상에 놓여 있는 책을 보게 되었다.
그 친구에게 빌려 읽기 시작, 2~3주쯤 걸렸나 보다. 정말 모처럼 긴 소설을 읽었다.
졸리운 눈을 비비기도 하고, 주말에는 하루 종일 책장을 넘기고.
딱 우리 아버지 세대 이야기, 60~70년대를 살아 낸.
80년 광주에서 이야기가 끝나는데, 이로부터 벌써 30년이 지났구나.
조정래씨가 한강을 마무리한 게 2002년이니 10년 전이고.
울 아버지는 월남에도, 서독에도, 중동에도 가지 못하셨지만,
운전을 하면서, 시장통에서, 비슷한 삶을 사셨던 것 같고.
해남댁과 황춘길은 어떻게 되었을까?
소설의 중간쯤에서 사라져 버려 못내 아쉽다. 참 짠한 사람들이었는데.
전태일, 김진홍, 박태준, 임종국. 한 번쯤 관심을 갖고 살펴봐야 할 사람들이다.
이제 다시 '태백산맥'을 읽어야 하나? 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