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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고생각하며

맘이 짠하다

by 지킬박수 2012. 3. 19.


"저희들이
늦게 움직여 많이
기다리게 되서 죄송합니다.
좋은 일만 가득하길
빌겠습니다.
양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주 우여곡절 끝에 이사를 했다.
이사할 집에 살던 사람이 사정이 있어 오후에야 짐을 뺐다.
저녁 무렵 우리 짐을 들여 놓다 발견한 메모 한 장.
짐을 싸면서 눈물을 흘리던 앞서 살던 아주머니가 남겨 놓은 것이다.

짠하다.
살다 보니 어려운 사정이 있었겠지.
얼마 남지 않은 전세금도 채권단에게 내주고, 다저녁까지 꾸린 짐을 어디로 옮기셨는지..
어디 가시든 잘 사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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