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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고생각하며

관악산

by 지킬박수 2011. 10. 4.
10월 1일 국군의 날. 이번에는 4시간 코스로.
서울대 정문 옆 매표소에서 깔딱고개를 거쳐 연주암, 연주대. (두 시간 정도)
사당 쪽으로 방향을 잡고 능선을 따라 내려 오다가 낙성대쪽으로 마무리. (두 시간 정도)



집에서 출발. 공항버스 한 방에 서울대 앞까지.
좀 비싸긴 하다. 4000원. 하지만, 한 방에 갈 수 있으니 좋은 것.
내릴 때 기사님이 잘 다녀 오라는 인사를.


시계탑. 이제 오르기 시작.
 

관악산에도 둘레길을 생긴 모양이다. 표지판이 보인다.
이것도 언제 한 번 돌아 봐야겠다.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회사 직원 부부를 근처에서 만나 인사.
서울 참 좁다.


호수공원.
 


오래 전 오래 머물렀던 학교 건물이 나무숲 사이로 보인다. 133동.

청솔모 한 마리. 누군가 버리고 간 밤 껍질을 맛있게 먹는다.

멀리 정상이 보인다. 철탑이 흉물스럽긴 하지만, 어쨌든 저기까지 올라야 한다.


드디어 깔딱고개인가?
 

아니다. 여기가 진짜 깔딱고개?


아니, 진짜 깔딱고개는 여기인 모양. 숨 넘어갈 뻔 했다.



깔딱고개를 마치고 맞이한 갈림길.
사진 앞쪽으로 오르면 연주대,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 가면 연주암.
왼쪽이 깔딱고개 방향이다.
사진 뒷쪽으로는 하드와 컵라면, 막걸리 등을 파는 가게가.
좀 참자!


연주암. 정말 오랜만이다.

연주암 대웅전 저 너머 관악산 정상이 보인다.


연주암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
연주대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멋지다.

정상에서 마시는 막걸리 한 잔.
불법인지 뭔지 이런 건 관심 없다.
한 잔에 무려 삼천원. 안주도 멸치와 마늘쫑뿐이지만, 역시 맛은 죽인다.


이제 사당 쪽으로 내려 가자!
내려 가야 할 능선이 쭉 펼쳐져 있다.

조금 내려와 뒤돌아본 모습.
잠깐 걸은 것 같은데, 벌써 정상은 저 멀리에 있다.
사람 눈이 거짓말 한다는 옛말이 생각나는 순간이다.


갈림길.
사당역으로 갈까? 아니면 낙성대로 내려갈까? 오늘은 낙성대를 선택.

이것저것 생각해 보려고 산에 올랐지만,
오늘도 역시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하고 산을 내려왔다.
오르고 내려오는 것, 나에게는 집중력이 필요한 시간이다.
그 사이 뭔가를 생각한다는 것이 사치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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