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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연극공연등

김제동과 함께 하는 컬처콘서트 - 소사이어티

by 지킬박수 2011. 5. 30.
http://movie.daum.net/play/detail/main.do?playId=27005


정말 모처럼 마나님과 함께 문화생활 한 건.
옛 기억을 더듬어볼까 싶어 차를 두고 지하철로 이동.
공연장 도착하기도 전에 후회 시작. 신촌에서 연대 대강당까지 이렇게 먼가?

3시간 동안 참 재미났다.

손수경이라는 바이올리니스트. 처음 봤다. 이름을 기억하게 됐으니
그 사람 입장에서는 성공인가?

강채이라는 신인 여가수. 아직은 좀 많이 더 다듬어야겠더라.
요새처럼 경쟁이 치열한 연예계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은 일.
어쨌든 뜻이 있다면 더 많이 노력할 테고, 다음에는 크게 발전한 모습을 어딘가에서
발견하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더숲트리오.
성공회대 교수님들이라는데, 수수한 분들이다.
김제동이라는 빽으로 참석하게 된 것인지, 아니면 좀 알려진 분들인데 나만 모르고
있었는지.. 어느 쪽이든 중요한 것 같진 않고, 순박한 아저씨들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김여진,박재동, 김어준과 함께 김제동이 나누는 대화.
김제동은 이제 완전히 방향을 정한 것일까?
김어준과 같은 이의 이야기에 맞장구를 쳐 주다가는 정말 주류 미디어로부터는
갈수록 멀어질 텐데.

정태춘과 박은옥.
아쉽다. 딱 네 곡만 부르고 앵콜도 없이 사라져 버리다니.
다행히 새 노래를 준비 중이고 이번 가을에 만날 수 있다니 기대를 가져 본다.
물론, 이 듀오의 초기 노래들이 더 와 닿는 나 같은 사람한테는 어쩌면
조금은 부담스럽고 거북한 노래일 지 모르지만.
재작년 혼자 공연에 갔다가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
하여튼 너무 좋았다.

마지막으로 YB.
데뷔한 지 16년이라던가? 그 오랜 동안 변치 않고 건전하게(?) 락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 참 존경스럽니다. 앞으로도 쭉 그렇게 우리 곁에 있어 주면 좋겠다.
참 멋지다.
"나는 나비"라는 노래, 이번에 가사까지 좀 잘 들어 봤는데 정말 좋다.
난 YB 팬이다.

김제동의 입담이야 뭐 딱히 할 말이 없다.
아웅다웅 인상 찌푸리며 살고 있는데.. 그렇게 살 필요 없다는 생각도 조금 든다.
그저 생긴대로 손해 보면서 그렇게 한 평생 사는 건 어떨까?
가끔 이런 자리를 통해 나 자신을 돌아 보고 뭔가를 생각해 보는 것, 소중하다.

앞으로는 마나님과 이런 기회를 더 자주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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