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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고생각하며

김건모는 가수다?

by 지킬박수 2011. 3. 21.

크로캅 실신의 순간 '아, 무상한 세월'

지난 일요일에는 UFC 128이 열렸다.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씁쓸한 크로캅의 실신 KO패.
떠날 순간을 놓치고 나니 이렇게 안타까운 꼴을 보여 주게 된다.
어쩌면 계약 관계 탓에, 아니면 딸린 식구들 탓에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일까?
앞으로는 크로캅의 경기를 보지 않게 되길 기원해 본다.




가족과 저녁을 먹는데 애들이 "나는 가수다"를 틀어 놓았다.
일곱 명의 가수가 실력을 겨루고, 그 결과 한 명씩 탈락시키는 방식.
가뜩이나 경쟁으로 가득찬 사회에서 이런 것까지 경쟁을 붙여야 하나 싶어 못마땅하다.
그래도 좋은 노래를 노래 잘하는 가수들 목소리로 들을 수 있으니 참았다.

일곱 명 중 첫 탈락자 확정. 김건모다.
너무 방심한 게 아닌가 싶더라.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그걸로는 부족.
문제는,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자는 의견이 나왔고 논의 끝에 재도전하기로.
이건 또 무슨 코메디인가?

후배 가수들이 이구동성으로 재도전을 권유한다는데 진짜 그럴까?
그리고, 재도전했다가 다시 떨어지는 경우야 김건모 스스로 선택한 것이니 문제 될 게 없지만,
만에 하나 다른 가수가 떨어지게 된다면 그 가수는 뭐가 되는 거지?
재도전 하지 않았어야 맞겠다 싶다.

슈퍼스타K라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공중파에서도 가수 발굴 오디션 프로그램이 생기더니
이제는 기존 가수들을 경쟁의 틀 속으로 몰아 넣는다.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 모를까 일부러 경쟁으로 치달아야만 하는 걸까?

이소라는, 꽤나 민감하고 진지한 친구 같던데, 어쩌다 그 틈바구니에 끼어 눈물을 흘리고 슬퍼하고
맘 아파하는 것인지 모를 일. 지금이라도 홀연히 떠나도 좋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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