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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고생각하며

불화

by 지킬박수 2009. 8. 3.
고등학교 선배 하나가 청와대에 들어가 있나 보다.
그 사람 기사가 무슨 신문에 실렸다고 다른 선배가 이메일을 돌렸다.
점심 먹고 쉬는 시간, 이런 메일을 확인하는 것은 참 짜증스럽다.
뭐하러 그 기사를 메일로 공유했을까? 자랑스러워해야 하는 일인가? 기쁜 소식?

참, 쪽팔려 죽겠구만.

사소한 것이지만 이 또한 세상과의 불화일 터다.
그래도, 아무리 생각해도 짜증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비록 그런 끈을 놓아 버린 탓에 성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허허 거리며 웃으면서 어울리고 싶은 생각은 없다.

앞으로 나한테는 그런 메일 보내지 마시라고 답장이라도 한 통 쓰고 싶지만
그건 차마... 참자...
대신, 이렇게 블로그에 배설하고 오후를 준비하는 거지.
위가 튼튼하지만 그래도 혹시라도 체하기라도 하면 곤란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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