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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삶

평평한 회사와 지휘 체계

by 지킬박수 2008. 2. 4.
지휘 체계라는 낱말이 썩 어울리지는 않겠다. 어쨌든 한 번 생각해 보자.

평평한 회사, 다시 말해 피라미드처럼 위아래가 높지 않은, 그래서 의사소통이 잘 되고 말단 직원이 보스와 직접 소통할 수도 있는 조직이 좋다는 이야기를 한다. 원활한 소통은 조직이 잘 꾸려나가기 위한 핵심이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별로 많지도 않은 지휘 체계를 거치지 않고 단계를 건너 뛰어 논의를 진행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게 내 생각이다. 가령, 팀원이 바로 보스에게 달려가 어려운 점을 토로한다든지, 반대로 보스가 팀장을 빼고 팀원을 직접 불러 논의를 한다든지.

당장에야 현장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구조 같지만, 길게 보면 결코 아니다. 중간에 낀 팀장 입장에서는 팀장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 할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리고 만다. 결국 보스의 생각대로만 움직이는 죽은 조직이 될 수도 있고.

나중에 내가 보스가 된다면 절대 그렇게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최소한 '통보'는 해 주어야 한다. 물론, 통보보다는 협의 또는 양해를 구하는 게 더 좋은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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