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느끼고생각하며

이명박, 이경숙, 그리고 영어

by 지킬박수 2008. 2. 1.
영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요즘입니다. 출근길에 신문을 읽다가 한겨레신문 왜냐면 코너를 보니, 예비교사의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참 적절한 지적입니다.

[왜냐면] ‘예비교사’들은 실업자로 내몰리는 판에 / 박영미

지역별 고작 열댓명 뽑는 임용고시에0.1점차로 떨어지는 교원자격증 소지자들좋은 스승, 실력있는 선생이 되려4년간 열심히 공부한 그들을 두고인력부족... [2008-01-31 19:08]


한겨레 블로그에도 관련 글이 있어 트랙백 걸었습니다. 관심 있는 분은
http://blog.hani.co.kr/nura/7623 읽어 보세요.


문득 회사 면접이 떠오르더군요.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도 당연히 사람을 뽑고, 저 또한 많은 개발자를 만나게 됩니다. 이력서를 볼 때마다 영어 점수가 있는지, 그리고 얼마인지 보곤 하는데, 문득 참 웃기는 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이 최소한 "공부를 열심히 했구나"라고 생각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업무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 영어 잘 하면 뭐합니까?

영어몰입교육이니 뭐니 하는 것을 비판하면서도, 사실 내가 살면서는 쓰잘데 없는 기준으로 면접 후보자를 대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반성해 봅니다. 물론, 개발 능력이 훨씬 더 중요한 판단 기준입니다.^^


나도 나름 영어 공부한답시고 예전에 시간 많이 들인 것 같은데... 그래서 영어 점수를 적어 내라고 하면 부끄러운 수준은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 다니는 회사, 5년 째군요, 에서 그 영어를 활용한 것이 고작 일년에 두 어 번 정도네요. 고객사 상대 영어 제품 소개, 해외 전시회, 해외 테스트 등등. 영어를 많이 써야 하는 업무를 맡는다면 (우리 회사에는 아직 그럴 만 한 역할은 없지만) 다르겠지만, 아직까지는 투자 대비 성과로 보면 꽝.


아래는 어느 분 블로그에 링크되어 있는 2MB씨 영어 연설입니다. 동아일보 사이트에 있나 봅니다. 아마도 이명박 씨는 자신의 영어에 한이 맺혀 '영어, 영어'하고 있는 것 같군요. 설마 스스로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