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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고생각하며

베토벤 바이러스가 끝났다

by 지킬박수 2008. 11. 13.
참 허무하다.

난 어제가 마지막회인 줄 몰랐다. 수요일, 목요일 하는 프로그램이니 당연 하나 더 남았겠지 생각하며 봤는데... 이런, 끝나면서 "그동안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니. 갑작스런 결말에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물론, 베바를 쭉 봐 왔던 건 아니다. 아마 처음부터 끝까지 본 게 서너 번 정도밖에 안될 듯. 대부분 늦게 집에 들어가 끝부분 조금 보곤 했는데.

결말이 좀 미적지근한 것 같기도 하고, 어찌 보면 나름 깔끔하게 정리한 것 같기도 하고. 모르겠다. 하여튼 괜찮은 드라마라는 생각이 든다. 절대 착한 사람도, 절대 나쁜 사람도 없고, 아픈 구석, 부족한 구석을 끌어 안고 살아가는 모습들.

구질구질한 게, 구차한 게 바로 '삶'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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