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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삶

처음으로 화를 내다

by 지킬박수 2008. 11. 6.
60번의 월급을 받는 동안 단 한 번도 개발자에게 화를 내 적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화 나는 상황이 없었을 리 없지만, 꾹 참고 누르고 늘 되도록 부드럽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이번 화요일에 드디어 처음으로 화를 내고 말았다.

한계에 다다른 것일까? 아니 어쩌면 매너리즘 탓일 수도 있겠다.

돌아 보면 부드럽게 표현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날은 그게 되질 않았다. 물론, 그렇다고 불 같이 성을 낸 것은 아니지만. 나름 지켜 오던 방식을 허물어뜨리고 보기 좀 허탈하다. 아니다, 어쩌면 내가 기억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를 일. 갈수록 떨어지는 기억력을 고려해 볼 때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

기분이 참 거시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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