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느끼고생각하며

K-1 WGP 2008 in Seoul Final 16

by 지킬박수 2008. 9. 29.
지난 주 화요일에는 Dream 6가 있었고, 토요일에는 K-1 WGP 2008 final 16이 열렸다.

아들은 내게 묻는다. 뭐 하러 보느냐고? 때리고 피흘리고 그런 걸 왜 보는지 모르겠단다. 난 대답한다. 이게 사는 모습이라고. 모양은 달라도 다들 이렇게 치열하게 살고 있는 것이라고. 그래서, 삶의 한 모습이기에 그래서 본다고. 너무 거창한가?^^

어쨌든... 지난 토요일 열린 여덟 경기. 16강전을 통해 여덟 선수가 추려졌다. 될 만 한 선수도 있고, 정말 너무 오래 K-1 무대에 남아 있는 선수도 물론 있고. 무사시 같은 선수의 등장을 보면 잠깐 짜증스럽기도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그게 우리네 삶이 아니던가.

루슬란 카라에프, 제롬르 밴너, 고칸 사키, 에롤 짐머맨, 레미 본야스키, 에베우톤 테세이라, 바다 하리, 피터 아츠. 이렇게 여덟 명이 연말 WGP에서 맞붙는다. 에롤 짐머맨 같은 선수 참 기대가 된다.

무사시나 레이 세포는 이제 그만 봤으면 싶다. 안쓰럽다.

최홍만. 그에게는 어떤 사정이 있는 걸까? 군 면제 받고 이렇게 서둘러 링에 올라야 하는 것이 과연 온전히 그의 뜻일까? 아니면, 어떤 신문에 적힌 대로 K-1과의 계약 탓에 어쩔 수 없이 내몰리고 있는 건가? 물론 그런 내몰림을 통해 큰 돈을 벌게 되긴 하겠지만, 그래도 맘이 좀 그렇다. 갈비뼈가 부러졌다, 멀쩡하다, 이런 저런 말이 오가는 걸 보니, 이 또한 다음 경기 일정 관련한 줄다리기 같고.

사는 게 모두 자기 서 있는 자리에서 그렇게 치열하고 복잡한 것이겠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