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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삶

술이 필요한 아침

by 지킬박수 2008. 8. 1.
지난 달에는 15번 술을 마셨다. 특히, 지난 주에는 목이 아파 병원을 다니면서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꼬박 마셨고, 이번 주에는 참았다. 집에서 맥주 한 잔 정도로.

어제는 집에 일이 있어 하루를 쉬고 출근. 300개쯤 쌓여 있는 메일을 하나씩 "읽은 상태"로 바꿔 놓고 있는데, 팀장 하나가 자리로 찾아 온다.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역시 안 좋은 소식을 가져다 준다.

팀원의 이탈.

갑자기 술 생각이 확 치밀어 오른다. 개발자들에게 비전을 심어 주지 못하는 회사, 오래 다닐수록 빛이 나고 보람을 느낄 수 있으면 좋으련만 현실은 반대인 회사. 만나 이야기 나눌 의욕조차 생기지 않는다. 아마도 물어 오겠지. "더 오래 이곳에 머물러 있어야 할 까닭이 없습니다. 왜 그래야 합니까?" 나는 뭐라 대답할 수 있을까?

그러고 보니, 어제 꿈 생각이 난다. 개꿈이었다. 꿈 속에서 회사 사람 누군가에게 뺨을 맞았다. 얼굴이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직원 얼굴은 아니다. 반항하지 못했다. 뭔가로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그러다 한 대 맞았다. 이런 소식을 들으려고 그런 꿈을 꾼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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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이다. 새로이 술자리 수 카운트 시작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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